• 최종편집 2021-05-04(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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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범(이청일)의 문자 메시지


 지혜·계율·도덕에 대해서도 

편견을 가져서는 안 된다. 

자기를 남과 동등하다거나 

남보다 못하다거나

또는 뛰어나다고

생각해서는 안된다.   

(법구경)  

 

신문을 펼치다 보면 해외토픽난에 가끔씩 샴쌍둥이(Siamese Twins) 기사가 올라온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샴쌍둥이란 두 사람이 한 몸을 공유하는 형태로 태어난 기형을 말합니다. 

 

사람 뿐만 아니라 동식물 가운데서도 서로 몸이 붙은 기형이 있습니다. 보석사 경내에 있는 천년된 은행나무도 창건주 조구대사와 제자들이 육바라밀을 상징하여 심은 여섯개의 은행나무 묘목이 오랜 세월에 걸쳐 서로 한 몸퉁을 이루었다는 전설이 내려오고 있습니다.

 

이처럼 두 개 이상의 몸이 붙어 하나로 된 상황을 일반적인 눈으로 볼 때는 특이한 현상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자연계에선 그다지 이상한 일이 아닙니다. 

 

자연계의 모든 존재는 모양만 다를 뿐 샴쌍둥이와 다를 바 없습니다. 세상만물이 별개인 듯 싶지만 근본을 들여다보면 모두가 공동운명체입니다. 몸안을 흐르는 핏줄처럼 자연계의 모든 존재는 알게 모르게 종횡으로 연결되어 있는 존재들이기 때문입니다. 

 

만약 수많은 존재 중 하나라도 이상이 생기면 자연계에 알게 모르게 교란이 일어납니다. 그 영향은 직간접적으로모두에게 피해로 돌아갑니다. 요즘 인류를 괴롭히는 사스, 메르스, 코로나와 동물들을 괴롭히는 아프리카돼지열병, 조류인플루엔자, 구제역 등도 그러하며, 소나무를 고사시키는 소나무 재선충도 또한 생태계의 교란에서 오는 것들입니다.

 

나와 남은 둘이 아닙니다. 모든 존재가 서로의 가치를 인정하고 공존할 때, 자연생태계는 안정을 유지해 모두가 평안하게 공생하며 살아갈 수 있습니다. 

 

만공스님은 세계일화(世界一花 이 세상은 하나의 꽃)라고 하였습니다. 하나 하나의 꽃잎들이 모여 멋진 꽃봉우리를 만들 듯, 모든 존재들은 하나같이 소중한 존재들임을 유념하소서!

 

나옹혜근 선사는 노래합니다. "깨친 이는 평등에서 차별을 쓰고 인연을 떠나 인연을 따르네. 둥근 구슬이 온갖 빛을 가려내듯 밝은 거울엔 모든 물건 다 비치네. 세상살이 마음에 걸림 없거니 집에선들 그 어이 공부 못하랴. 보고 듣는 온갖 것 둘 아닌 줄 안다면 구태여 산에서만 애쓸 것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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